등산복은 개인적인 취향이라 객관적으로 평하기 어렵고, 제가 하는 산행에선 등산복이 패션이 아니라 그냥 장비일뿐이라 협찬을 받고 평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다른 분의 주선으로 협찬을 받은 것이라 제품에 대해서는 좀더 입어보고 평해야 할 듯싶고 먼저 브랜드와 제품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려고 합니다.
소개할 비욘드노르딕은 최근 국내에서 론칭하는 스웨덴 브랜드로 얼마전부터 아웃도어 등산복으로 유행하고 있는 북유럽풍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시장에 들어오기 전부터 일부 캠핑하는 분들에겐 아름아름 소문을 타고 전파되었던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캠핑하는 분들이 공구하는 내용을 보고 알게 된 브랜드입니다.
등산복은 유행을 탈 것 같지 않지만 활동성이 좋아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유행의 흐름에 민감해진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등산복 바지는 예전엔 디자인 보다는 기능적인 면에 치중한 제품이었는데 스트레치 기능을 통해 몸에 피트하게 붙는 제품이 한동안 등산복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치성으로 몸에 붙는 스타일이다보니 디자인이 단순하고 활동성이 좋은 점을 통해 일상에서 입는 작업복 같은 제품이 비슷하게 생산되다보니 등산복만의 디자인이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북유럽풍의 디자인입니다. 하그로프로 시작되어 피엘라벤이나 룬닥스, 클라터뮤젠의 북유럽 등산복이 캠핑의 열풍과 함께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편으론 등산문화도 관광화되고 가볍게 나설 수 있어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표현하면서 등산이나 캠핑과 같은 야외 활동에 적합한 패션 스타일로 불리는 고프코어룩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도 후발주자인 비욘드노르딕의 목표는 윤리적인 노동 환경에서 재활용된 재료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해 주는 것으로, 유통 업체나 소매 업체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가 직접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으면 성장엔 한계를 갖을 수밖에 없으나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기능성으로 아웃도어 시장에서 좋은 평을 받고 빠르게 전파된 브랜드라고 합니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제품은 등산바지로 BN004와 반바지 모델인 BN006 인 듯, 아직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소개할 제품은 등산바지 BN004 블랙 모델입니다. 북유럽풍의 슬림핏 제품으로 색상은 블랙, 블루, 오렌지, 그린, 올리브, 레드, 그레이, 옐로우 총 8가지이며 옐로우는 여성용만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밑단은 벤틸레이션과 단추로 조일 수 있는 제품이라 수선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6개의 주머니로 수납을 편리하게 할 수 있고, 바지 밑단에 후크가 있어 스패츠 없이 등산화에 바지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면 원단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부위에 각기 다른 원단을 사용하여 편안한 활동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일 듯합니다. Main Fabric : 100% 폴리아미드, Poplin : 면 65%, 폴리에스터 35%, Stretch Fabic : 폴리에스터 88%, 스판덱스 12%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넓은 부분으로 엉덩이와 무릎, 발목 안쪽 등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폴리아미드로 구성하였고, 바지 지퍼가 있는 앞쪽은 폴리에스터 스트레치 원단으로 활동성을 높이고 허리나 정강이 부분은 흡습성을 위해 면과 폴리에스터 혼용으로 구성한 듯싶네요. 앞주머니 안쪽도 폴리아미드로 내구성을 높인건 특이한 것 같습니다. 폴리아미드 소재 부분은 테프론 에코라이트 발수처리가 되어있어 오염에 대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특징이라면 조난시 구조자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RECCO칩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기능이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기능으로 일부 고급제품에서 보이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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