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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비 이야기

방수제품의 대명사 고어텍스

by 한상철 2007. 2. 7.

 

등산뿐 아니라 아웃도어 분야에서 방수자켓의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이름이 고어텍스입니다. 사실 방수기능을 갖는 제품은 고어텍스뿐 아니라 다른 제품도 많은데 왜 고어텍스가 일반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을까요.

 

방수뿐이라면 비닐제품이 제일 좋은 기능일 겁니다. 하지만 활동성이 많은 등산에서는 땀처리 기능이 필수인지라 투습성이 방수성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니 방수와 그 상반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투습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고어텍스 제품이 유용한 것입니다.

 

고어텍스는 PTFE(Poly Tetra Flouro Ethylene)라고 하는 얇은 불소 수지막을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원단에 접착한 것입니다. 물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수증기는 통과할 수 있는 기공이 있는 필름을 원단에 삽입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를 살펴보면 2Layer, 3Layer 등의 택이 붙어 있습니다. 고어필름을 겉감에 접착하고 내부는 메쉬 등을 별도로 처리한 제품이 2Layer 제품이고, 겉감과 안감 사이에 고어필름을 삽입하여 내구성을 좋게한 것이 3Layer 제품입니다.

 

고어텍스도 점차 다양한 기능의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고어텍스에 투습력을 강화한 제품으로 고어텍스 XCR은 원단을 고급화하여 내구성도 좋아졌습니다. 안쪽에 특수처리를 통해 제품을 경량화한 것으로 고어텍스 PACLITE는 보온성은 다소 떨어지나 부피가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이외 고어텍스는 방수기능을 주로하는 하드쉘뿐 아니라 방풍/방한 기능의 소프트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등산화의 방수기능에도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죠.

 

한가지 짚고 넘어간다면 고어텍스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기능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가 불소 수지막이란 필름을 원단 사이에 넣어 방수/투습 기능을 하는 것이나 바느질 부분 등으로 그 기능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는 봉제선을 방수테잎으로 썸씰링 처리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겉감이나 안감에 따라 그 기능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겉감의 발수기능이 떨어지면 물에 젖을 경우 투습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치 기능의 추가 등으로 활동성을 높인 제품도 있습니다.

 

고어텍스와 관련하여 혼란스러운 문제의 하나가 관리(세탁)입니다. 고어텍스가 오염에 강하다고는 하나 얇은 필름을 삽입한 것이므로 구김 등에 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구김이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그 기능을 오래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배낭에 넣어 다닐때도 말아서 구김이 덜 가도록 하고, 세탁시에도 구김이 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한 관리법입니다.

 

고어텍스와 관련하여 잘못된 상식의 하나가 세탁을 하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것처럼 구김이 가지 않도록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주의할 점이 뜨거운 물(스팀)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섬유유연제나 표백제 등을 사용하는것도 기능을 저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탁을 너무 하지 않는것도 땀(염분) 등에 의해 기공이 막혀 그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고어사의 설명입니다.

 

이렇듯 세탁을 하면 겉감의 발수기능이 사라져 투습기능이 저해될 수 있으므로 세탁을 하여 겉감의 발수기능이 떨어지면 방수스프레이 등으로 발수기능을 보완해 주어야 그 기능을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