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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11

산은 내게 말한다 출판사 : 예담 지은이 : 라인홀트 메스너/강현주 옮김 등산관련 책을 소개하면서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책이다. 라인홀트 메스너는 가장 뛰어난 고산등반가로 인정받는 만큼 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국내에서 번역되어 소개된 책도 꽤 많은 편이다. 1970년 동생과 함께 오른 낭가파르바트를 시작으로 1986년 로체 서벽을 통해 정상을 오르면서 히말라야 14좌를 제일 먼저 등정한 사람이 라인홀트 메스너다. 히말라야 고산을 처음 오른 낭가파르바트 하산길에 동생을 눈사태로 잃었다. ‘산은 내게 말한다’는 제목처럼 고산을 오르면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는 직접적인 산행기는 아니다. 고산등반에서 소규모 알파인 스타일을 확립하고 최초로 무산소 등정한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 등반가가 전하는 도전정신의 산물이자 삶.. 2008. 9. 24.
효율적인 등산을 하려면 등산의 고통은 심장과 폐, 근육 등으로 느껴지는 통증이나 불쾌감이다. 개인의 신체적 능력에 비해 운동량이 많거나 강도가 높을수록 고통은 커진다. 등산은 단순한 운동과 차이가 있다. 등산을 통해 개인의 신체적 능력이 향상되기도 하지만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이나 건강을 위한 아침 운동과 다르다. 등산은 일정한 목표를 갖고 자연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이 심하다고 당장 그만 둘 수 있는게 아니다. 정상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높이를 오르면 하산이란 과정이 필요하다. 정상을 오르는데 모든 체력을 사용한다면 하산은 어려워진다. 따라서 등산은 개인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게 필요하다. 등산기술은 힘들이지 않고 오르는 방법이 아니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 2008. 8. 22.
등산에도 경제적인 속도가 있을까? 자동차의 경우 정해진 연료로 가장 멀리 갈수 있는 속도를 경제속도라고 한다. 과속하면 연료소모도 많고 고장위험이 높아지고 너무 천천히 가면 엔진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등산도 개인이 가진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이라면 등산에서도 효율적인 산행속도가 있을까? 산행을 하다보면 너무 서둘러도 금새 지쳐 힘들고 너무 천천히 걸어도 전체 운행시간이 길어져 피로가 쌓이게 된다. 일본에서 인간의 경제적인 보행속도를 연구한 결과 배낭무게와 관계없이 시속 3.6km라고 한다.(원종민의 등산교실 참고) 우리나라의 산에서 여과없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속도지만 등산에서도 경제적인 속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산의 지형이나 개인적인 컨디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등산을 하다.. 2008. 3. 21.
등산화의 종류와 선택요령 등산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등산장비는 등산화, 등산복, 배낭이다. 하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등산장비점에서 권하는 제품을 선택하고는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만큼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인게 기본등산장비다. 좋은 등산화란 자신에게 잘 맞고 계절과 대상지에 적합한 것이다. 일단 워킹등산시 필요한 등산화를 기능별로 나눈다면 경등산화와 중등산화, 릿지화(암릉화) 정도다. 당일산행이나 가벼운 여름 산행시 주로 사용하는 등산화가 경등산화다. 요즘은 릿지화가 경등산화 용도로 많이 나오고 있어 대신 사용되기도 한다. 중등산화는 1박 정도의 종주산행이나 백두대간 등 장거리 산행이나 겨울 심설산행에 많이 사용된다. 중등산화와 경등산화의 경계가 분명한 것은 아니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나 산의.. 2008. 3. 18.
잘 먹는 것도 등산의 재미다(?) 등산이 주는 재미는 많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먹는 즐거움도 포함되는 것 같다. 근교산이 아니더라도 산행중에 풀어놓는 도시락을 보면 진수성찬이다. 아마도 어릴 때 소풍을 가면 맛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등산은 격렬한 운동이다. 운동 전후로 식사의 문제는 건강과 관련하여 중요한 문제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식사후 소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산책 같은 것으로 소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사 직후 바로 운동을 하게되면 소화활동이 방해를 받게되고 위장의 위액노출 시간이 길어져 위장의 손상이 우려된다고 한다. 따라서 식사후 1~2시간 정도 지난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힘든 산행을 하면 신체 내부에서 소화시킬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 2007. 4. 27.
등산과 안전에 대하여 지난 3월말에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공룡능선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현장답사에 다녀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참가한 단체의 성격이 환경보호단체라 등산을 생각하는 관점이 서로 달랐습니다. 결국 개발과 관련하여 국립공원이 주요한 논란이 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관리공단과 지자체, 환경보호단체, 산악단체 등등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충돌되고 있는 셈이죠. 전 등산인으로 등산로의 안전설비에 대하여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래전에 쓴 등산에서 위험이란 글에서 등산에서 나타나는 위험은 산과 사람, 날씨 등 다양한 요소의 복합적인 결합으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한 위험을 제거한다고 위험요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히려 등산에서 적절한 위험은 등산가치.. 2007. 4. 5.
저체온증 (Hypothermia) 등산은 자연에 맞서, 원시적인 상황에 대한 거리낌 없는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행위이므로 다양한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한 위험은 때때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등산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의 하나가 저체온증(hypothermia)이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경험하였거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저체온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저체온증이란 체온이 35˚C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체온이 내려가면서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신체기능의 이상을 초래하여 생명까지 잃는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한다. 체온이 35˚C 이하로 내려가면 한기를 느끼고 몸이 움츠러들.. 2007. 3. 6.
해빙기 산행 요령 해빙기란 말 그대로 눈과 얼음이 녹는 시기를 말합니다. 포근한 날씨에 이른 봄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산으로 유혹하기 시작하는 시기죠. 대체적으로 2월 말부터 4월 초 정도까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봄기운에 성급하게 뛰어나온 개구리를 옴짝달짝 못하게 만드는 꽃샘추위가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산에 드는 사람들도 화사한 봄기운에 현혹되어 성급한 개구리마냥 추위에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산행사고는 한겨울보다 환절기인 늦가을이나 이른봄에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산행준비를 소홀히하여 발생한 사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해빙기 산행의 위험요소는 어떤게 있으며 산행준비는 어떠해야 할까요. 이미 잘 아는 분들도 있겠으나 기본적인 사항들을 몇가지 짚어 보겠습니.. 2007.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