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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보는 세상

산불방지기간에 산행해볼 만한 지리산 주변

by 한상철 2007. 3. 16.

요즘은 산불방지기간에 지리산 국립공원도 천왕봉(하동바위~중산리)이 열려있고, 정령치부터 바래봉까지 서북능선이 개방되어 있으니 산행이 가능합니다.

 

이외 지리산 주변에서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어 산불방지기간을 이용하여 산행을 해볼만한 코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행지가 웅석봉이죠. 코스도 다양한 편입니다. 쉽게 밤머리재에서 시작할 수 있고 지곡사에서 왕재로 오르거나, 어천에서 바로 웅석봉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달뜨기능선을 산행하고 딱바실골로 내려서거나 이방산능선 혹은 수양산 능선을 연결할 수도 있죠.

 

다음은 불무장등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황장산도 좋은 산행지입니다. 농평마을에서 내려서거나 모암마을에서 황장산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화개읍 섬진강까지 연결된 꽤 긴 능선이므로 곳곳에 탈출로를 활용할 수 있고, 산길도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악양의 형제봉도 좋은 산행지죠. 이맘때쯤 고소산성에 올라 파릇파릇 보리싹이 물결치는 악양벌판을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입니다. 형제봉 정상은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경계를 약간 침범하기는 하지만 형제봉과 시루봉 칠성봉 등을 연결하는 산행도 장거리 산행으로 괜찮을 겁니다. 초입은 한산사에서 시작하거나 악양 들어가는 초입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형제봉 정상을 지나 청학사로 내려서는 코스가 일반적이죠.

 

건너편의 칠성봉과 구재봉, 분지봉의 산행도 먹점마을 매화구경과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리산 조망보다는 구불구불 흘러가는 섬진강의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죠. 곳곳에 잘 발달된 산길이 많아 다양한 코스가 가능합니다.

 

조금 멀리까지 간다면 구례의 오산도 사성암과 함께 산행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각금마을에서 시작하여 사성암을 둘러보고 오산에서 자래봉을 거쳐 동해마을로 하산하거나 둥주리봉까지 진행하여 동해마을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사성암에서 바라보는 구례전경도 볼만합니다. 지리산 조망도 가능하죠. 사성암까지 자가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광양의 백운산도 지리산 조망이 가능한 산행코스 입니다. 물론 백운산은 독립적인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정상에서 호남정맥을 따르면 쫓비산까지 매화마을로 연결되는 다양한 산길이 열려있습니다.

 

북쪽으로는 삼봉산-백운산-금대산을 연결하는 산행이 잘 알려진 코스죠. 지리산 주능선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오도재에서 시작하거나 팔량치 흥부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백장암에서 시작하기도 하죠. 금대암에서 마천읍내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북쪽의 다른 산행지로는 왕산-필봉산 코스가 있습니다. 이곳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산길이 잘 발달되어 있는 편입니다. 구형왕릉을 둘러보며 옛 전설을 회상하며 산책삼아 걸어볼만한 산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