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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비 이야기

등산복과 섬유유연제

by 한상철 2008. 1. 21.
요즘은 세탁시 은은한 향의 유지와 정전기방지, 섬유의 부드러움을 위해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등산을 하시는 분들도 등산복의 땀냄새를 없앤다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등산복 세탁시 섬유유연제의 사용은 어떤지 살펴보죠.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섬유유연제는 약산성 양이온계와 알칼리성 음이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 이런 세세한 구분은 알지 못하고 두 부류의 제품 모두 지방산으로 섬유표면에 코팅을 한다고 합니다.

등산복 세탁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섬유유연제가 섬유표면에 기름에 의한 피막을 형성한다는 문제 때문일 겁니다. 등산복은 기능성 소재의 의류로 대부분 땀처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독특한 방식으로 땀처리를 하고 있는데 섬유유연제의 사용으로 기름에 의한 피막이 형성된다면 기능성 소재의 역할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등산복의 속건성 기능은 땀을 밖으로 배출하여 몸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섬유의 수분은 넓게 퍼져 건조를 빠르게 하는 특성이죠. 섬유유연제로 섬유표면에 얇게 형성된 기름막은 수분의 건조를 방해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또한 등산복의 기능성 소재는 극세사의 원사로 약산성의 섬유유연제에 의해 분해되어 손상되기도 쉬울 겁니다.

요즘 등산복은 살균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은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예전에 소독제로 많이 사용하던 락스를 통해 은이 시커멓게 변하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잘못된 세제의 사용으로 비싼 값을 지불하고 구입한 등산복의 독특한 기능이 손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등산복은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세탁하고 너무 오랫동안 담가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세탁기를 사용한 세탁으로 섬유가 손상되지 않도록 손세탁을 해주는게 좋죠. 손세탁시에도 너무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글은 검증된 내용은 아니고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