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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봄을 알리는 꽃 보춘화

by 한상철 200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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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남쪽 야산에서 피어나는 춘란의 정식이름이 보춘화다. 한국에도 제법 많은 종류의 난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돌연변이 종을 만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하여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 하여 보춘화라고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명자나무나 봄맞이꽃을 보춘화라 부르기도 한다. 난을 잘 아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춘란을 민춘란이라 하여 돌연변이 종과 구분하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 꿩밥, 아가다래, 여달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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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에서 봄에 핀다고 하여 춘란이다. 동양화에 나오는 사군자 그림이 춘란을 연상케 한다. 이른봄 양지바른 야산에 꼿꼿한 잎새를 살짝 늘어뜨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모습에 옛사람들도 으뜸으로 쳤던 모양이다. 서식지가 높지 않은 마을 뒷산이라 사람들에게 친숙했던 탓도 있으리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난도 각양각색인데 꽃이 하나씩 달리는 것을 난이라 하고 한 줄기에 여러 개의 꽃이 달리는 것을 혜라고 하여 구분하였다.

 

전국적으로 서식한다고 하지만 주로 남쪽 야산에서 자란다. 해발 1300미터 이하에서 자란다고 하나 해발 5~600미터 정도의 야산 소나무 아래에서 흔히 만나게 된다. 어릴때 강원도에서 자란 나로서는 당연히 등산을 취미로 하면서 만나게 된 야생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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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산행을 하다 춘란을 만나게 되면 돌연변이 종을 찾는 것도 아닌데 계속 꽃을 찾아 들추어 보게 된다. 꽃 모양이 참으로 독특하다. 꽃대 하나에 하나씩 피어난다. 꽃 모양이 전체적으로 기품이 있어 보이지만 아래 혀를 내밀고 있는듯한 순판은 백색에 짙은 홍자색 반점이 있으며 울퉁불퉁한 모습이다.

 

꽃대가 한 뼘 내외라 사진을 담기는 쉽지 않은 야생화기도 하다. 빛도 그렇지만 제대로된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별 포즈를 다 취해야 그나마 모양새를 그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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