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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비 이야기

접지력이 좋은 비브람창 등산화

by 한상철 2011. 9. 21.

최근 어프로치화가 보편화 되면서 중등산화로 대표되는 비브람 등산화는 미끄럽다는 이야기가 진실인양 퍼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등산문화에서 릿지창을 사용한 등산화가 주목을 받는것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릿지창에 대한 절대적 신뢰는 중등산화로까지 논쟁이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등산화에서 접지력은 중요한 문제로 그동안 중등산화의 대명사로 거론되던 비브람창도 연질 비브람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반면에 스텔스로 대표되는 부틸고무 계열 역시 마찰력을 유지하면서 경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트렉스창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나 릿지엣지, 트렉스 등의 부틸고무 계열은 그런대로 잘 알려진 릿지창이니 이곳에서는 비브람 릿지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비브람창은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른 고무창을 사용하므로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는게 쉽지 않습니다.

 

일단 접지력을 높인 비브람 중등산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릿지창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트레킹화로 접지력을 높인 비브람창이 포우라와 뮬라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우라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향이지만 뮬라즈는 바닥창을 워킹존과 클라이밍존으로 구분하여 클라이밍존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닥창을 워킹존과 클라이밍존으로 구분하여 클라이밍존에 릿지창을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스카르파의 샤모즈 GTX와 크리스탈로 GTX입니다. 샤모즈가 좀더 완성도가 높은 등산화로 고산용이고 크리스탈로는 백패킹용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의 중등산화로는 라스포티바의 트랑고 S 에보가 있습니다. 모두 클라이밍존에 뮬라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등산화로 구분하기는 다소 애매한 제품이긴 하지만 미드컷 제품으로 아쿠의 아리바미드 역시 클라이밍존과 워킹존을 구분한 제품입니다. 비브람 Fast Approach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최근 비브람 릿지창을 사용하고 있는 사레와의 MTN TRANER MID 제품 역시 클라이밍존에 뮬라즈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아쿠의 아리바미드와 비슷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비브람 릿지창을 독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중등산화 보다는 어프로치화에 가까운 제품이지만 중장거리 산행도 가능한 모델입니다.

 

먼저 스카르파의 데이라이트 XCR입니다. SPYDER라는 비브람 릿지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스포티바의 간디가이드 제품은 비브람 DOT 그립을 사용하고 전문릿지화로 트레킹까지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사레와에서도 최근 비브람 IDRO-GRIP이란 비브람 릿지창을 사용하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MS ALP TRANER MID(MIS) 제품입니다. 바닥창의 무늬가 일반 트레킹화처럼 만들어져 흙길에서의 제동력도 좋아 보입니다.

 

이외에 전문 릿지창은 아니지만 기존의 비브람창의 접지력을 개선한 제품도 있습니다. 스카르파의 ZG10 GTX와 낭파- GTX 제품입니다. 비브람 Hi-Trail이란 바닥창으로 백패킹화로 소개되는 제품입니다.

 

잘 알고 있는 잠발란의 제품 중에도 접지력을 개선한 창이 사용되는 모델이 있습니다. 툰드라는 비브람 L.H.O 7이란 바닥창을 사용하고 라싸는 Foura 바닥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바그 제품이 포우라 바닥창을 사용하고 있고, 마인들 역시 기존 비브람창보다는 연질의 비브람창을 사용하여 접지력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비브람창은 브랜드별로 혹은 모델에 따라 다양한 바닥창을 사용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비브람창에 대해서도 좀더 풍부한 정보가 소개되기를 바랍니다.

 

이외에 비브람 어프로치화도 최근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틸고무 계열보다는 바닥창이 딱딱한 편이라 중거리산행에 유리하고 온도변화가 적어 겨울철 부틸고무 계열만큼 미끄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카르파, 라스포티바, 파타고니아, 사레와 등이 대표적인 비브람 릿지창을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