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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비 이야기

등산용 랜턴(램프)

by 한상철 2007. 1. 11.

무박산행뿐 아니라 당일산행에서도 랜턴은 꼭 필요한 장비이다. 비상용으로 필요한 장비라고 하더라도 항상 점검하고 챙겨야 하는 장비가 랜턴이다.

 

등산을 시작하면서 랜턴을 구입하고자 장비점에 들러보면 참으로 다양한 제품이 있음에 당혹하기도 한다. 도대체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인지 모른채 가격도 천차만별인 무수한 제품에 대충 선택하고 나면 후회하기 쉽상이다.

 

그렇다면 랜턴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인가?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사용상 편의에 따라 머리에 쓰는 헤드랜턴과 손전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등산에서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손전등보다는 헤드랜턴이 사용하기 편하다고 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 때나 내리막에서는 손으로 밧줄을 잡거나 나무나 바위 등의 지형지물을 이용해야 하므로 손이 자유로운게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사용되는 전구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우선은 LED전구와 백열전구로 구분할 수 있으나 백열전구도 일반전구와 할로겐(혹은 제논)전구로 구분된다.

 

우선 최근 많은 신제품이 나오고 있는 LED전구를 살펴보자. 전구의 수명이 길고 밧데리 소모량이 적어 제품이 소형화 되기도 한다. 단점이라면 전구의 빛이 멀리까지 가지 못하고 분산되는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10m 내외라고 할 수 있으나 최근엔 밝기를 조절하는 줌 기능을 추가하고 더 멀리까지 빛을 보낼 수 있는 밝은 전구를 사용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밧데리의 사용시간은 전구의 밝기나 날씨 등의 영향을 받겠으나 보통 80~150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신제품들은 밧데리 잔량표시가 되어 교환시기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가장 밝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3W LED전구의 경우 밧데리 사용시간이 20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다음으로는 일반전구를 사용한 제품으로 빛이 나가는 거리가 20m 내외로 볼 수 있다. 물론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줌 기능을 갖는 제품도 있다. 밧데리 사용시간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5시간 내외다. 최근엔 밝은 빛을 내는 LED 제품이 나오면서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

 

다음으로 할로겐(제논)전구에 대하여 알아보자. 할로겐전구는 강력한 빛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나 그만큼 밧데리 소모량이 많다. 일반적으로 100m까지 빛이 나가며 밧데리 사용시간은 2~4시간 정도다. 물론 제품이나 사용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랜턴의 크기가 커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전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LED전구와 할로겐전구, LED전구와 일반백열전구, 일반전구와 할로겐전구 등을 조합하여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대도 독립적인 제품보다는 비싼 편이다.

 

같은 회사라고 하더라도 수많은 디자인의 제품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선택의 기준은 개인의 선호라고 할 수 있다. 좀더 올바른 선택기준이라면 본인이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겠다.

 

무박산행을 자주하느냐, 혹은 혼자 산행을 하느냐 아니면 단체산행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어떠한 제품이 효율적인가가 결정될 것이다. 물론 예비용으로 사용할것인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나의 경우 산행가이드를 하기 때문에 일반전구와 할로겐전구를 혼합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밤에 짙은 안개나 길을 찾을 때는 아무래도 할로겐 전구가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론 예비용 손전등을 함께 가지고 다닌다.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LED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리라 본다. 물론 같은 LED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밝기나 전구의 수명, 밧데리 사용시간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제품정보를 잘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