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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보는 세상23

미시령터널을 통해본 개발과 지역경제의 양극화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동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미시령터널이 마의터널 혹은 죽음의 터널로 불리며 지역주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잘못된 도로공사로 인해 교통사고도 많고 지역주민들에게까지 비싼 통행세를 받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편리해진 교통으로 수도권과 가까워진 물리적 거리로 인해 무박관광지로 인식되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겨울이면 교통이 통제되어 만성적인 교통두절이었던 미시령 도로가 터널이 뚫리면서 거리도 15.7km나 줄어 주행시간이 20 여분이나 단축되어 지역관광 및 경제활성화가 기대되었다. 내설악삼거리까지 4차선 도로가 완공되어 서울에서 2시간 정도면 속초를 넘어간다. 하지만 터널은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효과를 .. 2007. 4. 10.
뱀사골 대피소 철거와 관련하여 최근 지리산 관련 사이트에서는 뱀사골 대피소 철거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리공단에서는 시설노후와 계곡오염을 이유로 대피소를 철거한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으나 대피소 유지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산꾼들도 많습니다. 저 또한 지리산 산꾼의 한사람으로 뱀사골 대피소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대피소란 시설이 좋을 필요보다는 산꾼들의 긴급피난처로 훨씬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대피소의 존재가 의미가 있다면 시설노후나 오염문제는 해결할 방도가 있으리라 봅니다. 따라서 현재 뱀사골 대피소의 필요성을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개인의 이러한 생각이 이미 정해진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공단의 잘못된 행정에 쓴소리라도 하는셈치고 몇 마디 적습니다. 관리공단의 .. 2007. 3. 22.
산불방지기간에 산행해볼 만한 지리산 주변 요즘은 산불방지기간에 지리산 국립공원도 천왕봉(하동바위~중산리)이 열려있고, 정령치부터 바래봉까지 서북능선이 개방되어 있으니 산행이 가능합니다. 이외 지리산 주변에서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어 산불방지기간을 이용하여 산행을 해볼만한 코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행지가 웅석봉이죠. 코스도 다양한 편입니다. 쉽게 밤머리재에서 시작할 수 있고 지곡사에서 왕재로 오르거나, 어천에서 바로 웅석봉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달뜨기능선을 산행하고 딱바실골로 내려서거나 이방산능선 혹은 수양산 능선을 연결할 수도 있죠. 다음은 불무장등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황장산도 좋은 산행지입니다. 농평마을에서 내려서거나 모암마을에서 황장산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화개읍 섬진강까지 연결된 꽤 긴 능선이므로 곳곳에 탈출로를 활용할.. 2007. 3. 16.
임천고치 산수훈에서[옮긴글] 산은 큰 물체[大物]이다. 그 형상이 솟아 빼어난 듯, 거만한 듯, 조망이 널찍하여 툭 터져 있는 듯,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듯, 다리를 펴고 앉아 있는 듯, 둥그스름하게 큰 듯, 웅장하고 호방한 듯, 정신을 전일하게 한 듯, 엄중한 듯, 눈이 예쁘게 뒤돌아보는 듯, 조회에서 읍하고 있는 듯, 위에 덮개가 있는 듯, 아래에 무엇을 타고 있는 듯, 앞에 의거할 것이 있는 듯, 뒤에 기댈 것이 있는 듯하게 해야 한다. 또 아래로 조감하면서 마치 무엇에 임해서 보는 듯하게 해야 하고, (上流人으로서) 아래에서 노닐면서 마치 무엇을 지휘하는 듯하게 해야 이것이 곧 산의 대체적인 모습이다. 물은 활동하는 사물[活物]이다. 그 형상이 깊고 고요한 듯, 부드럽고 매끄러운 듯, 넓고 넓은 듯, 빙빙 돌아 흐르는 듯,.. 2007. 3. 12.
국립공원 입산통제로 토막난 백두대간 백두대간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종주금지정책 때문에 곳곳에서 토막난 상태다. 휴전선에 의해 토막난 남한의 백두대간은 또다시 국립공원에 의해 군데군데 잘려나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백두대간엔 현재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 등 6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있다. 결국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는 대간꾼들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며, 그나마 관리공단의 눈치를 보며 떳떳하지 못하게 비굴한 산행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럼 대간꾼들이 범법자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 국내에선 현실적으로 등산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등산객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등산이 자리하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2002년 16개 환경, 사회 등의 단체들 모임인 는 국회의원 .. 2007. 1. 11.
고개 명칭에 대하여[옮긴글] 고개 명칭에 대하여(령, 현, 치, 재 그리고 고개) 1. 령(嶺) : 교통량이 많은 높은 고개의 양측 산기슭에 취락이 발달하여 교통, 생산, 방어의 세 가지 기능을 하였다. 2. 현(峴) : 경계 지대 또는 험난한 곳에 있다. 이런 곳은 긴관지(緊關地)로서의 중요성과 원우(院宇)나 봉화 등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3. 재 : 원래 위(上)의 뜻으로 지형을 나타낼 때는 산꼭대기나 등성마루의 뜻으로 사용되던 것이 고개의 뜻으로 변함. 순우리말로서 한재(韓峴), 갈재(葛峙), 새재(鳥嶺) 등에 서처럼 한자어의 고개 지명에 두루 쓰인다. 고개를 나타내는 지명은 한자어로 령(嶺), 현(峴), 치(峙) 천(遷) 등이 있고 우리말은 재, 고개 등이 있다. 이들 용어의 뚜렷한 사용 기준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 2007. 1. 11.
호식총 - 가혹한 정치는 범보다 무섭다 호식장(총) 예전 산간오지 사람들의 삶의 이면을 보여주는 다양한 문화 가운데 하나로 호식장이라고 있습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으나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멀지도 않습니다. ‘가혹한 정치는 범보다 무섭다’ 는 공자님 말씀처럼 탐관오리의 횡포와 과중한 세금, 부역 등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피해 화전을 일구던 사람들의 슬픔을 승화시킨 풍습이 호식장입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 존재여부를 놓고 이따금씩 언론을 떠들썩하게 장식하는 호랑이로 인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경기도 지역에서 한 달에 백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었다고 전합니다. 화전민들은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으면 창귀가 되어 호랑이의 종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창귀는 다른 사람을 유인하여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게 하고.. 2007.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