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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등산을 위하여29

여름산행시 주의사항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든다면 능선의 시원한 바람이나 맑고 차가운 계곡물 모두 좋은 피서가 된다.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의 시원함은 이열치열로 여름산행의 묘미다. 하지만 여름산행의 위험요소도 많다. 일단 장마를 전후로 무더위속에서 장시간 산행은 일사병과 열사병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 일사병은 내리쬐는 뙤약볕에 오랜시간 노출되어 땀으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해 일어난다. 반면에 열사병은 바람 한점없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다. 일사병은 체온이 40도 정도로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며 피부가 건조해 지고 얼굴이 빨개진다. 두통,구토,현기증,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게 된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의복을 벗기고 찬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려 줘야 한다. 열사병은 물을 과다 .. 2007. 6. 29.
여름등산에서 식수문제 땀을 많이 흘리는 산꾼들에게 무더운 여름은 참으로 불편한 계절이다. 땀을 흘리는 만큼 물을 보충해 줘야 하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는 식수도 다른 사람보다 많게 된다. 인터넷 상에서 어느 분이 등산의 기본은 열관리라고 한 것 같다. 적절한 표현이다. 땀이란게 우리 신체의 열관리 도구인 셈이다. 또한 우리신체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땀으로 많은 수분이 손실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등산과 관련한 정보도 많이 퍼져나가고 있어 잘 아는 문제일 수 있겠으나 다시 한번 여름산행에서 식수 문제를 살펴보자. 일단 갈증해소를 위해 여름철 식수는 얼음물을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한여름 산행에서 보면 대부분의 산꾼들이 얼음물을 가지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갈증해소엔 얼음물보다 더운물이 좋다.. 2007. 6. 22.
잘 먹는 것도 등산의 재미다(?) 등산이 주는 재미는 많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먹는 즐거움도 포함되는 것 같다. 근교산이 아니더라도 산행중에 풀어놓는 도시락을 보면 진수성찬이다. 아마도 어릴 때 소풍을 가면 맛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등산은 격렬한 운동이다. 운동 전후로 식사의 문제는 건강과 관련하여 중요한 문제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식사후 소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산책 같은 것으로 소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사 직후 바로 운동을 하게되면 소화활동이 방해를 받게되고 위장의 위액노출 시간이 길어져 위장의 손상이 우려된다고 한다. 따라서 식사후 1~2시간 정도 지난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힘든 산행을 하면 신체 내부에서 소화시킬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 2007. 4. 27.
안내산악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안내산악회란 참가회원들에게 일정의 비용을 받고 등산관련 행위를 하는 단체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내산악회라고 일정한 형태를 갖는 것은 아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등산객들을 모집하여 산행을 하는 모집산악회부터 인터넷 카페의 등산동호회나 등산을 통한 친목모임까지 다양한 형태를 갖는다. 안내산악회의 장점이라면 적은 비용으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단체행동으로 산행의 자유가 일부(시간과 산행코스 등) 침해받는 다는 것이다. 또한 산행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이 쉽게 산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안내산행이 등산문화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안내산악회의 예전 모습이라면 전단지 등을 통하여 등산객을 모집하여 동대문운동장 등에서 출발하던 일명 동대문산악회다. 하지만 인터넷이 일상.. 2007. 4. 25.
등산과 안전에 대하여 지난 3월말에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공룡능선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현장답사에 다녀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참가한 단체의 성격이 환경보호단체라 등산을 생각하는 관점이 서로 달랐습니다. 결국 개발과 관련하여 국립공원이 주요한 논란이 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관리공단과 지자체, 환경보호단체, 산악단체 등등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충돌되고 있는 셈이죠. 전 등산인으로 등산로의 안전설비에 대하여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래전에 쓴 등산에서 위험이란 글에서 등산에서 나타나는 위험은 산과 사람, 날씨 등 다양한 요소의 복합적인 결합으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한 위험을 제거한다고 위험요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히려 등산에서 적절한 위험은 등산가치.. 2007. 4. 5.
저체온증 (Hypothermia) 등산은 자연에 맞서, 원시적인 상황에 대한 거리낌 없는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행위이므로 다양한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한 위험은 때때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등산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의 하나가 저체온증(hypothermia)이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경험하였거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저체온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저체온증이란 체온이 35˚C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체온이 내려가면서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신체기능의 이상을 초래하여 생명까지 잃는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한다. 체온이 35˚C 이하로 내려가면 한기를 느끼고 몸이 움츠러들.. 2007. 3. 6.
해빙기 산행 요령 해빙기란 말 그대로 눈과 얼음이 녹는 시기를 말합니다. 포근한 날씨에 이른 봄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산으로 유혹하기 시작하는 시기죠. 대체적으로 2월 말부터 4월 초 정도까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봄기운에 성급하게 뛰어나온 개구리를 옴짝달짝 못하게 만드는 꽃샘추위가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산에 드는 사람들도 화사한 봄기운에 현혹되어 성급한 개구리마냥 추위에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산행사고는 한겨울보다 환절기인 늦가을이나 이른봄에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산행준비를 소홀히하여 발생한 사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해빙기 산행의 위험요소는 어떤게 있으며 산행준비는 어떠해야 할까요. 이미 잘 아는 분들도 있겠으나 기본적인 사항들을 몇가지 짚어 보겠습니.. 2007. 2. 9.
등산객의 구분 - 산꾼과 유산객 등산하는 사람들을 여러가지로 호칭할 수 있으나 사람들은 행락객과 등산객으로 분리하여 행락객을 유산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분으로 등산객을 분리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우리사회의 등산문화에 예전 군사독재시절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향락문화가 자연스럽게 침투한데 있다고 봅니다. 제가 등산이란 형식으로 산에 드나들게 된게 80년대 중반이지만 그때만해도 산에가면 계곡에서의 행락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마시고 춤추고 가관이었죠. 지리산은 그나마 함태식님 등의 노력으로 올바른 등산문화를 위해 많은 노력이 있던 시절이었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죠. 사실 지리산에 호텔급 산장이 들어서고 수많은 유산객들이 드나들게 된데에는 당시의 산악인들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등산문.. 2007.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