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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의 신제품 ‘발열내의’ 가능한가? 올 겨울은 초반부터 한파가 몰아쳐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왔다. 여기에 등산복의 새로운 기능으로 발열내의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가능하다면 겨울산행에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몇가지 제품을 살펴보면 원단 자체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몸에서 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보온효과를 얻는다고 볼 수 있다. 나로서는 기술적인 측면을 파헤칠 능력은 없으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열내의에 관한 설명을 참고하여 효용성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일단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명 브랜드의 발열내의를 보면 서모기어(THERMOGEAR)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서모기어가 발열 역할을 하는 기능성 소재라는 것이다. 서모기어는 원단 자체가 수분을 빨아들이는 특.. 2011. 1. 5.
고산등정시비를 바라보며 여성산악인 오은선씨가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두고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009년 5월6일 히말라야 14고봉 완등을 목표로 13번째 오른 칸첸중가(8,586m) 등정과 관련한 시비다. 문제는 14좌 완등을 끝내기 이전 칸첸중가 등정 바로 다음부터 있어왔다. 이러한 시비에도 불구하고 오은선씨는 2010년 4월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오르면서 여성최초로 히말라야 14고봉을 모두 오르는데 성공했다. 히말라야 고봉등정과 거리가 먼 나로서는 남의 일일 수밖에 없는 문제다. 하지만 등산과 관련한 풍조는 히말라야 고봉이든 국내의 낮은 산이든 비슷한 경향을 갖고 있다고 보기에 한마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오은선씨의 칸첸중가 등정에 처음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당시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두고 경.. 2010. 8. 27.
여름철 계곡산행과 관련하여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이러한 무더위는 올해만 특별하다고 할 수 없을것 같다. 따라서 산꾼들의 여름철 산행도 피서지로 계곡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서늘한 계곡물을 타고 오르는 재미는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계곡산행은 능선 등산로보다 훨씬 다양한 위험을 포함하고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다. 여기서 계곡산행이라고 하는 것은 국립공원처럼 계곡 옆으로 등산로를 따르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계곡트레킹이 캐녀닝(Canyoning)이란 신종 익스트림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캐녀닝은 모험적이고 전문적인 장비와 기술을 요하는 계곡등반이다. 암벽등반에 준하는 장비와 기술이 필요한 익스트림 스포츠다. 우리나라에서 캐녀닝으로 불릴만한 계곡등반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 2010. 8. 27.
등산복 속옷도 기능성이 필요한가.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등산복을 구입하면 처음엔 바지나 자켓, 티부터 구입한다. 기능성 속옷을 권하면 속옷까지 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실제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겉옷만 등산복을 걸치지 속옷까지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등산복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속옷도 중요하다. 보통 등산복의 레이어링 시스템이라고 하면 속옷, 보온복, 겉옷의 순서로 입는다. 이때 겉옷은 외부의 악조건(비나 바람 등)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고, 보온복은 체열을 유지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속옷은 체열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한 기능을 한다. 땀을 흡수하여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여 몸의 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등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게 열관리다. 더우면 땀을 식혀야 하고, 추우면 한기를 막아야 한다... 2010. 7. 17.
눈속에 피어나는 복수초 이른봄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라면 의례 매화나 동백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야생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으로 복수초를 떠올린다. 야생화 사진을 보면 눈속에 피어난 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중 대표격이 복수초다. 주로 한라산에서 찍을 수 있으나 요즘은 겨울이 춥지않아 남쪽이나 동해안에서 복수초가 피고나서 눈이 내리기도 한다. 동해안엔 설이 지나면 이미 복수초 소식이 들려온다. 눈속에 피어나는 것은 아니고 복수초가 피고 눈이 내리는 것이지만 눈속의 복수초 사진을 보다보니 눈속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복수초는 말 그대로 복을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어 일본에선 정초에 새해 선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른봄 언땅을 뚫고 노랗게 피어나는 복수초를 만나면 .. 2010. 3. 20.
가스버너 사용시 유용한 장비 두가지 1. 파워차저 겨울철 가스버너의 화력저하를 막아주는 장비다. 겨울철뿐 아니라 사계절 가스버너의 화력을 유지하는데 유용한 장비라고 할 수 있다. 가스버너는 연소가 되면서 기화열에 의해 카트리지(가스캔)가 냉각되어 화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가스버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로 가스버너의 불꽃에서 발생하는 열을 모아 전도판으로 카트리지에 전달하여 화력을 좋게하고 마지막 남아있는 가스까지 모두 쓸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열전도판이 일반적인 캠핑가스의 직경으로 고정되어 있어 기가파워용처럼 작은 가스용기에는 사용할 수 없고 호스형 가스버너에 사용하기도 어렵다. 자석을 이용하여 카트리지에 붙이는 방식이므로 사용법도 간단하다. 다만 가스버너의 형태에 따라 파워차저도 숏과 롱 모델이 별도로 구분된다. 불꽃의 열.. 2010. 3. 8.
산에선 만나는 라일락 향기 야생화를 소개하는데 나무 꽃을 이야기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6월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면 전국의 산 어디서나 익숙한 향기가 묻어난다. 낮은 야산부터 높은 고산까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그러니 산을 통해 만나는 야생화로 소개할 만 하다. 꽃 하나의 모양이 정(丁)자처럼 생겼고 향이 강하다고 정향 (丁香)이란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우리 이름 수수꽃다리의 중국식 표현이란 이야기도 있지만 수수꽃다리는 넓은잎정향나무로 남한에는 보이지 않고 북쪽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정향나무의 이명은 둥근잎정향나무다. 개개의 꽃은 볼품 없으나 나무 끝에 모여서 달린 모양은 그 향기만큼 화려하다. 향기도 꽃나무의 자태도 산행 중에 만난다면 산행피로를 잊을 만 하다. 꽃색은 자주빛부터 연한 보라빛까지 다양하다. 가.. 2009. 6. 18.
높은 산에서 만나는 기생꽃 산에 녹음이 짙어지고 무더위가 시작할 무렵 피어나는 꽃이 기생꽃이다. 능선엔 아직 서늘한 바람이 있어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수고가 그리 어렵지 않은 계절에 높은 산 숲속 그늘진 곳에 피어난다. 꽃 모양이 예전 기생들이 머리에 장식하던 화관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보다 아래 사람이나 동등한 위치의 사람에게나 이름을 부르던 습관이 있어 꽃 이름조차 천한 신분을 빗대어 부르게 되었나 보다. 작은 꽃이라 그리 화사하지는 않으나 자세히 보고 있으면 그 자태에 기품이 느껴진다. 원줄기에서 잎줄기 없이 돋아나는 여러 잎 사이로 가녀린 꽃대를 올리고 그 끝에 한송이씩 피어나는 하얀꽃이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둥근 잎도 부드러운 곡선미가 느껴진다. 꽃잎의 가장자리는 뾰족하지만 날카.. 200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