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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의 도전자 출판사 : 수문출판사 지은이 : 호리종 로슈/김영윤 옮김 산 이야기와 관련한 소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니 내가 읽은 산악소설이 별로 없다는게 맞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산악소설이라면 일본 대하소설의 거두 이노우에 야스시의 걸작 빙벽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수직의 도전자나 빙벽 모두 명작이다. 후리종 로슈의 ‘수직의 도전자’는 1920년대 샤모니 가이들의 산 이야기다. 1941년 알제리에서 발표된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으로 기존의 모든 가치가 무너지고 깊은 좌절감에 빠져있던 프랑스국민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 소설로 알려져 있다. 샤모니에서도 명 등산가이드인 세르베따가 드류 봉에서 벼락을 맞아 조난하고, 구조대와 함께 그의 시신을 찾으러 나선 아들 삐에르의 추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 2008. 10. 13.
산은 내게 말한다 출판사 : 예담 지은이 : 라인홀트 메스너/강현주 옮김 등산관련 책을 소개하면서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책이다. 라인홀트 메스너는 가장 뛰어난 고산등반가로 인정받는 만큼 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국내에서 번역되어 소개된 책도 꽤 많은 편이다. 1970년 동생과 함께 오른 낭가파르바트를 시작으로 1986년 로체 서벽을 통해 정상을 오르면서 히말라야 14좌를 제일 먼저 등정한 사람이 라인홀트 메스너다. 히말라야 고산을 처음 오른 낭가파르바트 하산길에 동생을 눈사태로 잃었다. ‘산은 내게 말한다’는 제목처럼 고산을 오르면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는 직접적인 산행기는 아니다. 고산등반에서 소규모 알파인 스타일을 확립하고 최초로 무산소 등정한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 등반가가 전하는 도전정신의 산물이자 삶.. 2008. 9. 24.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능선에 찬바람이 불 무렵 피기 시작하는 들국화가 구절초다. 보라빛의 쑥부쟁이와 함께 군락을 이루어 피는 하얀 구절초는 가을 들국화의 대명사다. 높고 푸른 하늘과 맞닿은 능선을 보라빛과 흰색의 들국화가 가득 채우면 산행의 피로는 말끔히 씻긴다. 우리나라는 가을이면 들국화로 지칭되는 많은 야생화가 피어난다. 보라빛 쑥부쟁이부터 노란색의 산국이나 감국까지 가을 들녘은 온통 들국화 천지다. 수수한 꽃과 달리 진한 향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가을 내내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꽃이 피어 있는 시기도 길어 가을 꽃의 대명사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가을 국화의 상징인 노란 감국이나 산국처럼 강렬한 향기와 색상은 아니지만 흰색의 큼직한 꽃은 정갈한 느낌을 준다. 어린 개체는 연분홍 빛을 띄기도 한다. 쑥부쟁이와.. 2008. 9. 16.
효율적인 등산을 하려면 등산의 고통은 심장과 폐, 근육 등으로 느껴지는 통증이나 불쾌감이다. 개인의 신체적 능력에 비해 운동량이 많거나 강도가 높을수록 고통은 커진다. 등산은 단순한 운동과 차이가 있다. 등산을 통해 개인의 신체적 능력이 향상되기도 하지만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이나 건강을 위한 아침 운동과 다르다. 등산은 일정한 목표를 갖고 자연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이 심하다고 당장 그만 둘 수 있는게 아니다. 정상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높이를 오르면 하산이란 과정이 필요하다. 정상을 오르는데 모든 체력을 사용한다면 하산은 어려워진다. 따라서 등산은 개인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게 필요하다. 등산기술은 힘들이지 않고 오르는 방법이 아니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 2008. 8. 22.
난, 꼭 살아 돌아간다 출판사 : 예지 지은이 : 조 심슨/정광식 옮김 영화 Touching the Void 원작 등산과 관련한 글쓰기를 하면서 책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글쓰기를 위해 오래 전 읽은 책을 다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를 처음 소개하게 된 이유는 최근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서평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잘 알려진 책이다. 처음 출판되었을때는 좋은 평을 듣기는 했지만 그리 크게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10년 뒤 존 크라카우어의 비극적인 에베레스트 등반기인 가 큰 돌풍을 일으키면서 더불어 알려진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 덕이다. 그렇다고 가 의 후광을 입었다고 보기는 .. 2008. 7. 23.
순결한 백색의종 은방울꽃 은방울꽃은 등산로 주변 볕이 잘 드는 곳에 무리지어 피어난다. 하지만 꽃은 넓은 잎 사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봄에 잎이 먼저 나오고 여름이 시작될 즈음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이 피기전에 잎은 나물로 오인되어 독초사고가 나기도 한다. 독성이 강해 많이 먹을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래서 옛날 우리 이름이 ‘화냥년속고쟁이가랭이꽃’ 인지도 모르겠다.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봄이면 산으로 들로 나물을 뜯으러 나서야 했던 여인들에게 무리지어 자라면서도 무용지물이었던 은방울꽃이 곱게 보였을리 만무하다. 그러니 모양만 이쁜 꽃에 화냥년이란 이름이 붙었지 않았을까. 하늘을 향해 손을 모은듯 피어나는 잎이 여자들의 속옷인 고쟁이를 닮아 화냥년속고쟁이가랭이꽃이다. 예전엔 단장을 하는 여인들이라면 응당 웃음.. 2008. 6. 9.
등산용 버너 비교 등산용 버너는 일단 사용 연료에 따라 가스버너, 휘발유버너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가스 카트리지나 연료통과 화구의 연결형태에 따라 일체형과 분리형(호스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가스버너를 살펴보면 아래 그림처럼 일체형과 호스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체형이 부피가 작은 편이다. 호스형은 가스버너의 단점인 냉각된 가스캔을 화기로 데울 수 있고 일체형보다는 코펠 등을 올렸을 때 안정적이다. 또한 호스형은 아답터를 사용하면 구입이 쉬운 부탄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료는 비싸지만 화력이 좋으면서 부피가 작은게 장점이다보니 티타늄 같은 가볍고 튼튼한 소재를 이용한 제품도 있다. 수입제품 가격은 휘발유 버너 못지 않게 비싼 제품도 있다. 일체형 같은 제품은 부피가 작아서 휘발유 버너를 가지고 .. 2008. 6. 4.
등산복 소재 Schoeller 쉘러 소재가 아웃도어 의류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몸의 움직임에 순응하면서도 옷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고 착용감과 활동성이 좋아 스포츠나 아웃도어 제품으로 적당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신속한 땀 배출 기능과 탁월한 통기성으로 언제나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며 비나 바람을 막아주어 천천후 의류로 인정받고 있다. 쉘러 소재가 스포츠 의류로 이러한 기능을 하는데는 독자적인 가공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쉘러 소재의 가공기술을 설명한 글을 옮겨본다. 먼저 3X DRY 가공기술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직물의 발수 흡한 성능을 극대화시켜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다기능성 가공기술이다. 이 기술로 가공 처리하면 수분과 먼지가 직물의 겉에서 침투하지 못하며, 안쪽에서는.. 2008.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