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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스토브(등산용 버너) 야외에서 쉽게 불을 피워 취사를 할 수 있는 도구가 버너다. 버너의 정식명칭은 캠핑 스토브다. 이곳에서는 그냥 버너로 쓰고자 한다. 등산인구가 늘고 산장 등에서 조리를 하는 산행이 많아지다보니 버너사용과 관련하여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전에 충분히 사용법을 숙지하고 실제 사용해 보아야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예전엔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너가 일반적이었으나 무겁고 긴 예열시간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으로 사라지고 요즘은 가스와 정제휘발유(화이트 가솔린)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너가 주로 사용된다. 가스버너는 프로판과 부탄이 혼합된 둥근 캠핑용 나사식 가스 캔을 연료로 사용한다. 연료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버너 자체가 가볍고 구조가 간단하여 사용법도 쉽고 휴대하기 편하다. 버너의 가격도.. 2008. 5. 29.
봄철 산나물 채취와 관련하여 먹고 살기 어렵던 시절 이른봄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바구니를 들고 들과 산으로 봄나물을 채취하던 모습이 우리 어머니들이다. 이젠 그런것도 추억이 되었는지 산에 가보면 너도나도 산나물을 뜯느라 분주하다. 산나물을 뜯는 것 역시 현대인들이 자연을 느끼고자 산을 찾는 마음의 연장이리라. 등산 역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으면서 새로운 문화정립이 필요하듯이 산나물 채취 역시 새롭게 생각해볼 문제다. 일단 산을 찾는 수많은 등산인들이 무분별하게 산나물을 채취한다면 결국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나물을 채취한다고 해도 재생산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개체수는 필요한 법인데 매일 같이 반복되는 수많은 등산객들에 의해 급격한 개체수의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더구나 산나물을 뜯는 방법조차 알지 못하여 마.. 2008. 5. 13.
산에서의 올바른 야영문화 유난히 무더운 봄을 지나면서 어느덧 등산과 야영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산에서 야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산림청 관할 대부분의 산이 그렇다. 하지만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하룻밤의 추억은 누구나 꿈꾸는 낭만이다. 사실 야외생활은 야영을 통해 자연을 깨닫고 인식하는 과정이다. 어쩌면 등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야영문화가 금지된 주된 이유는 무분별한 자연훼손과 소비향락적인 놀이문화(등산문화)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실정에 맞게 제도화하지 못하고 규제위주로 야영금지를 선택한 셈이다. 이와 함께 관리공단은 대피소를 포기하고 초호화 산장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현실.. 2008. 5. 9.
제비꽃 연가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나로서는 제비꽃은 흔하게 보아온 꽃이다. 봄철이면 길가 양지바른 풀섶에 작은 보라꽃을 피워 사람의 눈길을 끌던 꽃이 제비꽃이다. 이른 봄 소식을 전하는 꽃이라면 의례 복수초나 너도바람꽃 혹은 노루귀가 제격일 것이다. 하지만 제비꽃은 봄꽃이 흐드러지기 시작하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종류 또한 만만치 않다. 야생화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 제비꽃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알지 못했다. 시골에서도 몇 종류는 만났을텐데 그저 반지를 만들던 작은 보라빛 꽃으로만 기억된다.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제비꽃 종류는 대략 60여가지 정도라고 한다. 그동안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만나기 시작한게 대략 20여종 정도다. 아직 절반도 만나지 못한 셈이다. 이유미의 우리꽃 사랑에 보면 제비꽃과 .. 2008. 4. 18.
잎도 꽃도 치마를 닮은 처녀치마 전국의 산야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다. 줄기 끝에 모여 피는 보랏빛 꽃들의 모습이 마치 미니스커트를 닮아서 그렇다는 소리도 있고, 바닥에 둥글게 붙어 자라는 잎의 모양이 치맛자락을 닮아서 처녀치마로 불린다고도 한다. 다른 이름으로도 치맛자락풀이나 성성이치마로 불리고 있으니 치마와 연관되는건 분명한 것 같다. 처녀치마도 상당히 일찍 피는 봄꽃인데 습기가 있는 음지에서 흔히 만날 수 있으나 설악산의 용아장성능선에서도 보이는걸 보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도 자라는 것 같다. 땅바닥에 붙어서 둥글게 달리는 잎은 꽃이 지고나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겨울을 나는 반상록성 식물이다. 땅을 덮은 잎으로 온도를 유지하여 이른봄 꽃을 피우는 것이기도 하다. 일찍 꽃을 피우다보니 어릴 때 시골에서는 자주 보던.. 2008. 4. 18.
봄을 알리는 꽃 보춘화 이른봄 남쪽 야산에서 피어나는 춘란의 정식이름이 보춘화다. 한국에도 제법 많은 종류의 난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돌연변이 종을 만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하여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 하여 보춘화라고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명자나무나 봄맞이꽃을 보춘화라 부르기도 한다. 난을 잘 아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춘란을 민춘란이라 하여 돌연변이 종과 구분하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 꿩밥, 아가다래, 여달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난 중에서 봄에 핀다고 하여 춘란이다. 동양화에 나오는 사군자 그림이 춘란을 연상케 한다. 이른봄 양지바른 야산에 꼿꼿한 잎새를 살짝 늘어뜨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모습에 옛사람들도 으뜸으로 쳤던 모양이다. 서식지가 높지 않은 마을 뒷산이라 사람들에게 친숙했던 탓.. 2008. 3. 25.
등산에도 경제적인 속도가 있을까? 자동차의 경우 정해진 연료로 가장 멀리 갈수 있는 속도를 경제속도라고 한다. 과속하면 연료소모도 많고 고장위험이 높아지고 너무 천천히 가면 엔진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등산도 개인이 가진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이라면 등산에서도 효율적인 산행속도가 있을까? 산행을 하다보면 너무 서둘러도 금새 지쳐 힘들고 너무 천천히 걸어도 전체 운행시간이 길어져 피로가 쌓이게 된다. 일본에서 인간의 경제적인 보행속도를 연구한 결과 배낭무게와 관계없이 시속 3.6km라고 한다.(원종민의 등산교실 참고) 우리나라의 산에서 여과없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속도지만 등산에서도 경제적인 속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산의 지형이나 개인적인 컨디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등산을 하다.. 2008. 3. 21.
등산화의 종류와 선택요령 등산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등산장비는 등산화, 등산복, 배낭이다. 하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등산장비점에서 권하는 제품을 선택하고는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만큼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인게 기본등산장비다. 좋은 등산화란 자신에게 잘 맞고 계절과 대상지에 적합한 것이다. 일단 워킹등산시 필요한 등산화를 기능별로 나눈다면 경등산화와 중등산화, 릿지화(암릉화) 정도다. 당일산행이나 가벼운 여름 산행시 주로 사용하는 등산화가 경등산화다. 요즘은 릿지화가 경등산화 용도로 많이 나오고 있어 대신 사용되기도 한다. 중등산화는 1박 정도의 종주산행이나 백두대간 등 장거리 산행이나 겨울 심설산행에 많이 사용된다. 중등산화와 경등산화의 경계가 분명한 것은 아니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나 산의.. 2008. 3. 18.